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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1탄

김건우_Jonathan 2023. 4. 20. 03:14

2023년 3월 30일

7년만에 딸과 함께 둘이 외식을 했다.


식당에 마주 앉았는데, 눈물이 나올뻔 했다.
특별히 싸운적도 없는데
언젠가 서먹한 사이가 되었다.

 

지난 주에는 오랜만에 아내에게 외식을 하자고 했다.

혹시 따님이 같이 간다고 하면 모셔가자고 했는데, 함께 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아내에게 오늘도 밥 먹으러 나갈까 물어보았다.

자기는 약속이 있어서 못간단다.

그러면 따님이랑 둘이 갈까?

그게 가능하겠어?

당신이 잘 말해봐, 내가 데려갈께.

 

아내가 따님에게 물어봤는데, 생각하는 눈치였단다.

엄마가 거든다. 아빠가 맛있는거 사준데, 같이 다녀와.

아빠가 맛있는거 사줄께, 먹고 싶은거 말해봐
강남 보노보노, 왕십리, 경희대, 별내...

말해 놓고도 조마조마 했다. 강남 보노보노는 일인당 78,000원이다...

 

따님이 드디어 결정하셨다. "경희대 갈께" 

따님을 모시고 서울로 향했다.

서울은 주차가 힘들기 깨문에 시조사에 주차했다.

아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한 경희대 첫번째 식당을 갔다.

자리가 만원이다. 들어가자마자 주인이 "재료가 소진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했다.

 

하는 수 없이 발걸음을 두 번째 식당으로 옮겼다.

두번째 식당은 너무 시끄러웠는데, 밥을 먹기보다는 술을 먹기 위해 온 손님이 많아보였다.

 

이 근처에 근무하시는 분께 식당 추천을 부탁드렸는데, 답이 왔다.

골목 골목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담한 식당인데, 분위기는 조용하고, 음식도 입에 맞았다.

다행히 따님이 말도 하고, 내 얘기도 들어주었다.

밥을 먹고 나왔다.

소화시킬 겸 경희대 가서 꽃구경하고 갈까? 

오늘은 순순히 말을 들어 주니 얼마나 예쁜지...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싫어'라고 답했었는데...

 

아이스크림을 가게를 찾는다. 근처가 좋은지 아니면 다른데도 가능한지 나에게 물었다.

"네가 원하는데로 가자, 어차피 운전하고 가니 괜찮아."

망우리에 있는 가게로 향했다. 차 안에서 카드를 건네니, 앱으로 벌써 주문을 했단다. 

그래서 계좌로 송금해 드렸다.

 

둘이 사진 한장 찍으면 좋았을 것을 거기까지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따님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우리는 한 가족이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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