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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풀코스 첫 완주

김건우_Jonathan 2024. 3. 18. 05:06

서울마라톤(동아마라톤)에 참가하여 5시간 15분의 기록으로 풀코스를 완주했다.(2024년 3월17일)
사실 이번에는 풀코스를 완주할 거라고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하프까지만 뛰려고 계획했었다. 집안 식구들도 완주소식을 듣고 의외라는 반응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고, 원인분석을 해 보려고 한다.

 

집결지로 갈 때 비가 약간 왔고, 출발하니 바람이 꽤 세계 불었다. 좀 전에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출발하자 마자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 7키로 지점에 화장실이 있어서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오려걸려서 10분이상을 쉬게 되었다. 6:15 페이스 였는데, 7:30 페이스로 바꼈다. 충분히 쉬었으니 오히려 좋을지도 모른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너무 뒤쳐지면 경찰차가 따라오면서 인도로 올라가라고 하기 때문에 6:40 페이스로 당겼다. 15키로 지점에서 5시간 페이스 메이커를 추월했다. 22키로 지점까지만 뛸 계획이었는데, 아픈데도 없고, 더 뛸수 있을것 같았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땀이 나자마자 말랐다.

하프 이후부터는 5키로마다 먹을게 계속나왔다. 초코파이, 바나나, 포카리스웨트 배고프거나 목마를 틈 없이 실컷 먹었다. 먹을 때는 걸었고, 좀 쉴수 있어서 좋았다.

뛰다가 보면 인도에 응원하러 나온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화이팅', '힘내세요', '할 수있다', 간혹 이름까지 부르며 응원을 하고 손을 흔든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오후에 신기한 경험을 했다. 마지막 컨디션 점검으로 10키로를 달리는데, 육교 위에서 초등학교2학년쯤 되보이는 작은 남자아이가 나를 보더니 귀여운 목소리로 '화이팅' 이라고 응원했다. 오늘 뛰면서도 그 아이의 응원이 여러번 생각났다.

30키로 이후부터는 페이스가 계속 떨어지기 시작했고, 39키로부터는 뛰기는 힘들고,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해서 겨우 완주를 하게 되었다.


완주를 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연습을 별로 안해서 완주를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오히려 과도한 연습으로 부상을 안당해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무릎에 부담이 덜갈것 같은 주법을 생각해서 검증은 안됐지만 대회 때 적용했는데, 나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날씨가 시원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뛸수 있었고, 먹을게 많아서 배고프지 않았고, 코스가 길게 느껴지지 않게 잘 구성되어 있었다.

풀코스 완주를 완주하며 내 달리는 폼을 좀더 안전하게 바꿀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고, 앞으로 부상없이 건강하게 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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